조명희는 누구?…소설가이자 항일운동가

▲ 진천읍 수암마을에 세워진 포석공원 전경

진천군 포석 조명희문학관에서 ‘문학관 프로그램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접수기간은 15일까지고, 응모방법은 우편이나 방문접수가 가능하며, 아이디어는 진천군시설관리사업소에 제출하면 된다.

응모분야는 일반문학부문과 특성화부문으로 문학관의 운영 취지와 포석문학관의 특성을 살려 운영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시상금은 최우수 30만원, 우수 20만원, 장려 10만원이 지급되고, 부문별 시상인원은 최우수 각1명, 우수 각1명, 장려 각3명이다.

또한 참가상으로 선착순 200명에게 기념품을, 참여자 전원에게는 종박물관과 생거판화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무료관람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진천읍 벽암리 수암마을에서 태어난 포석 조명희(1894~1938)는 우리나라 근대 프로문학의 선구자로 시인과 소설가이자 항일 독립운동가다.

1925년 《개벽》지에 소설 <땅 속으로>를 발표하며 등장했다. 소설 <땅 속으로>는 동경유학을 마친 주인공이 겪는 생활의 궁핍과 절망에 대한 자의식을 그리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나’의 고향인 농촌과 인구 20만~25만 가운데 빈민이 18만이나 된다는 당대의 서울이다.

처참한 사회현실을 바탕으로 조명희의 소설은 당시 프로문학 자연발생기에 가장 주목받는 소설이었다.

일제가 치안유지법을 공포하고 사상운동 관련자 등 지식인 검거에 혈안이 되자, 1928년 조명희는 이를 피해 소련으로 망명한다. 블라디보스톡 신한촌, 우수리스크 육성촌 등지에서 조선어와 문학교사로 활동하며 산문시 <짓밟힌 고려>와 장편소설 <붉은 깃발 아래서>를 썼다.

하바로프스크로 이사한 후 장편소설 <만주의 빨치산> 들을 발표하며 재외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1937년부터 세계 이민사상 유례가 없는 ‘중앙아시아 강제이주’라는 광풍이 고려인들을 휩쓰는 가운데 조명희는 일본 간첩에 협력했다는 혐의로 소련 헌병에게 체포되어 처형됐다.

현재 우수리스크 고려인 문화센터에 마련된 ‘고려인 역사관’에 ‘항일투쟁 영웅 59인’ 중 한 명으로 전시돼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 있는 문학박물관에는 ‘조명희기념실’이 별도로 조성돼 있고 ‘조명희 거리’도 명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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