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최경주 박상하의 폭풍 성장에 쏠리는 눈

박상하(청주 신흥고1)에게 이번 주는 아주 특별하다. 골프 전문채널인 ‘jtbc 골프’에 자신의 경기모습이 연일 방송되기 때문이다. jtbc 골프는 23일부터 27일까지 KPGA JUNIOR CUP 대회를 녹화중계한다고 예고했다.<사진>

▲ KPGA JUNIOR CUP 고등부 경기에서 우승한 후 세리머니를 하는 박상하 군(오른쪽·한국프로골프협회 제공).

이 대회는 지난달 24~27일 충남 태안의 현대더링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것으로, 박상하는 선배인 박종웅(신흥고 2)과 출전해 고등부 정상을 차지했다. 전국의 골프명문학교가 모두 참가해 예선부터 결승까지 홀매치로 겨루는 이 대회는 학교간 대항이라는 단체전의 의미를 넘어 개인별 실력과 기량을 총체적으로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주니어 경기이다. 박상하는 이 대회의 예선 라운드 합계 고등부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선발전(준회원) 예선면제라는 특전도 확보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골프 신동으로 불린 그는 최경주 재단 장학생 선발을 계기로 각종 대회를 휩쓸면서 이미 숱하게 언론에 조명됐지만 이번처럼 자신의 전 경기가 방송을 타기는 처음이다. 지난 7월에는 PGA 대회 중에서도 권위를 인정받는 브리티시 오픈에 초청돼 대회를 참관하는, 주니어 선수로서의 최고 영예를 누렸는가 하면 이곳 유럽 골프 유망주와의 이벤트 경기에서도 우승함으로써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 jtbc 골프의 중계 일정.

청주 죽림초 4학년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박상하는 고작(?) 2년만에 전국 시·도대항전 개인 및 단체전 1위, 한국청소년 골프연맹전 1위를 차지해 국내 골프계에 신동의 진면목을 그대로 보여줬다. 2013년에는 7개국이 참가한 BMW 베이징 청소년 오픈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해 1위를 거머쥠으로써 일찌감치 국제무대에 이름을 올렸고 다음 해인 2014년 11월엔 중학생 신분으로 국가대표 상비군 1진에 선발되는 등 폭풍 성장을 이어갔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주변의 후원 등으로 어렵게 운동을 계속해 왔지만 박상하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당차게 말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언론 인터뷰에 빠짐없이 들어가는 말은 “반드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어 자신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이다.

그를 오랫동안 옆에서 지켜본 한 후원자는 한 마디로 그의 미래를 이렇게 전망했다 “운동선수가 갖춰야 할 배려와 긍정의 마인드가 누구보다도 강하고 승부근성 또한 남다르다. 반드시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다른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신장이지만 당당한 체구가 꼭 닮았다 하여 ‘리틀 최경주’라는 별명을 얻은 그가 제 2의 최경주 신화를 쓸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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