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마친 고3 수험생·가족단위 시민 다수 참가 예측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 책임을 물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5차 주말 촛불집회가 26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과거와 달리 시민사회단체 회원 외에도 일반 시민, 직장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이 최근 집회의 특징이다. 역사의 현장에 한 번쯤 참가하고 싶다는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집회가 이루어지면서 비폭력 집회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집회에는 지난 11일 집회보다 더 많은 최대 20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행사를 연다.

주최 측은 이들 집회 장소까지 행진하면서 `인간띠 잇기'를 해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상을 연출할 계획이다. 오후 6시부터 본 집회를 한 후 오후 8시부터 9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에 불응하겠다고 한 데다 퇴진 요구에 강경 모드로 맞서는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집회를 통한 민심의 분노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 열리는 서울 집중 집회인 만큼 전국 각지에서 열차나 버스로 상경하는 이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이나 가족 단위 시민도 다수 참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충북에서도 1만명 이상이 상경, 촛불을 든다.

민중총궐기 충북준비위원회는 1만명이 상경할 것으로 추산했다. 단체별로 예약한 45인승 버스만 20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조도 대열에 합류한다. 이들은 성과 연봉제·퇴출제 폐지 요구와 더불어 시국을 규탄할 계획이다. 충북을 비롯한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지난 14일부터 각 지역에서 출발, 농기계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으며 26일 집결지인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2만명 이상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충북지방경찰청도 상설 중대와 청주흥덕서·청원서 방범순찰대 등 4개 중대 400명에 가까운 인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앞서 열린 주말 촛불집회 때처럼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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