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진천에 세계 최대 셀 생산라인 구축
지역인재할당제도 약속…1000여명 일자리 창출

▲ 지난 17일, 송기섭 진천군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큐셀코리아 진천공장 증설 협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족오의 전설이 전해오는 진천군이 태양광의 도시로 변한다. 한화큐셀코리아(주)(대표이사 차문환, 이하 한화큐셀)가 세계 최대규모의 태양광 셀 생산라인은 진천에 구축한다. 한화큐셀은 지난 2015년 진천공장 1천 시설을 마련한데 이어 이번 2차공장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면 세계 최대 태양광 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 9월 23일 송기섭 군수가 미래성장동력으로 태양광산업을 천명한지 두 달만에 한화큐셀 2차 공장을 유치한 진천군도 축제분위기다.

지난 14일 이시종 충북도지사, 송기섭 진천군수, 차문환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충북도청에서 진천 산수산단 한화큐셀 공장 증설 협약(MOU)을 맺었다.

구체적인 향후 투자 예정 금액이나 기간 등은 기밀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지만 투자규모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해졌다.

협약을 맺은 한화큐셀은 생산라인 증설 후보지로 말레이시아와 진천을 검토했지만 충북도와 군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아들여 진천공장 증설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군은 한화큐셀을 유치하기 위해 공장증설의 기반이 되는 공업용수 확보시설과 폐수처리시설 확충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군은 관내에 입주해 있는 여러 R&D 기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도 한화 큐셀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충북혁신도시에는 태양광기술지원센터, 건물에너지기술센터, 글로벌 기후환경 실증시험센터 등 여러 R&D 기관이 입주해 있다.

 

태양의 전설품고 태양광의 도시로

 

2015년 진천공장 1차 시설 공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에 추진키로 한 2차 공장 증설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화큐셀은 세계 최대 태양광 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계획대로 증설이 이뤄지면 대구시 인구(250만명)의 3배 규모인 750만명이 동시에 사용할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송기섭 군수 취임 이후 미래신성장동력으로 태양광산업을 지목했던 진천군은 축제 분위기다. 지난 17일 송기섭 군수는 추가 한화큐셀 유치협약에 대한 별도의 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 군수는 “저는 오늘 미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산업의 육성 계획을 통해 인구 15만 진천시 시대를 견인하고 더 나아가 우리군이 세계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발판이 마련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이어 “한화큐셀과 협력업체를 포함해 약 1000개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공장 증설 투자에 따른 매출 규모 확대로 매년 수십억원의 안정적인 지방소득세(법인소득)가 추가 확보돼 지역 소득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업의 원활한 추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군수는 “그 동안 공장 증설에 따른 전력설비, 용수확보, 폐수처리시설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국회,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을 수시로 방문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이번 투자협약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산업단지 내 완충녹지, 주차장 및 도로부지를 일부 산업시설 용지로 전환해 공장 증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개발계획 변경 등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 군수는 한화큐셀이 지역인재 할당제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송 군수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신규인력의 약 30%를 진천군 관내 특목고나 거점대학 출신 청년층을 우선적으로 채용한다.

송 군수는 “지역인재 할당제에 발맞 춰 우석대, 한화큐셀과 함께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파트너훈련센터’를 내년부터 설치하여 운영하기로 업무협약서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인구15만 시 승격을 원하는 진천군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현재 진천군은 도시개발 사업을 통한 인구유입, 산업단지개발을 통한 우수기업 유치로 인구증가율 도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재정자립도 전국 군 단위 3위, 인구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 충북도내 1위 등 강소군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송 군수는 “형편이나 힘이 한창 좋을 때에 더욱 힘을 더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이 있다”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더욱 더 분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보는 ‘상산팔경을 찾아서’라는 기획보도를 통해 진천군에 전해져오는 삼족오의 전설과 관련된 지명과 이야기를 보도했다. 삼족오는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며 태양을 상징한다. 현재 진천군에는 고구려 통치당시 지명과 여러 유적들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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