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운보의 친일행적’문제삼아 반대 성명
▲ 대청호미술관 전경 | ||
뿐만아니라 충북민예총도 지난 5일 “대청호미술관이 친일행적 사실이 분명한 운보를 개관전에 초대했다는 것은 앞으로 공공미술관으로서의 제역할을 의심스럽게 한다”는 경고성 성명서를 냈다.
이에 청원군 관계자는 “운보선생은 청원군을 대표할수 있는 작가다. 친일논란이 있는지 몰랐지만 예술작품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운보 우향 부부 특별전은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전시를 기획한 운보문화재단의 김형태 실장은 “1층에는 ‘운보의 일상’이라는 주제로 사진작가 문선호의 작품들이 전시돼있고, 2층에는 운보실과 그의 아내인 우향 박래연의 작품들이다. 76년 우향이 지병으로 죽기까지 이들은 17회의 부부전을 펼쳤다. 어쩌면 이번이 18번째 부부전인셈이다”이라며 전시를 설명했다. 그리고 논란에 대해서는 “운보의 예술적인 가치에 대해 순수한 판단을 기다린다”며 말을 아꼈다. 이번전시에는 운보의 미공개작 5점과 우향의 죽기전 마지막 작품, 또한 운보의 유물등도 전시장 한켠을 채우고 있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계인사들은 “청원군이 대청호미술관에 대해 문의문화재단지의 활성화와 도내 최초의 미술관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을 붙였지만, 아직까지 하드웨어를 채울 소프트웨어가 구축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청원군은 군직영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아직까지관장과 학예사 등 미술관등록요건에 필요한 기본적인 인프라마저 부재한 상태다. 또 미술관 소장품도 단 한점이 없다. 이에 청원군 관계자는 “올해안으로 문의문화재단지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아 미술관재정을 축적할 것이다. 또한 지역작가들을 위한 대관도 할 것이다. 지금은 조례제정중이라 구체적으로는 말할수 없다”며 “다만 1층 전시관은 원래 상설전시관으로 계획됐고, 점차 미술관으로서 성격을 갖출것”이라고 답변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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