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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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해법
  • 윤호노 기자
  • 승인 2016.11.1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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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노 충주·음성담당 부장
▲ 윤호노 충주·음성담당 부장

험멜프로축구단 연고지 이전을 둘러싸고 충주시가 뒤숭숭하다. 충주지역을 연고로 활동하는 충주험멜프로축구단은 충주시에서 약속한 경제적 지원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일방적인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충주시는 매년 수억 원을 지원했음에도 험멜의 일방적인 연고지 이전 사실을 알지 못한 것은 물론 이렇다 할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충주시와 시 체육회 등은 2009년 11월부터 험멜축구단과 연고지 이전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고, 2010년 3월 연고지 이전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험멜은 전국체전 출전 기준이 되는 등록지는 서울시 노원구를 유지해 ‘양다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 뒤 험멜은 등록지를 충주로 옮겼고, 충주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됐다. 이후 2013년 승강제 도입으로 프로2부 리그가 출범하면서 이에 맞춰 프로팀으로 전환, 2013시즌부터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창단지원금으로 험멜에게 연 10억 원씩 3년 간 30억 원을 지원했다. 또 충주시와 충주교육지원청, 충주기업도시 등도 4년간 23억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교육청 예산은 교육감이 바뀌며 중단됐고, 한국프로축구연맹 지원금도 3년만 받을 수 있어 올해부터는 지원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험멜이 기댈 곳은 충주시만 남았다. 험멜은 연고지인 충주시에 10억 원의 보조금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충주시의회가 심의과정에서 삭감했다. 결국 시는 지난해까지 지원했던 연 3억 원의 보조금을 올해부터 2억 원 늘린 5억 원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이에 험멜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충주시에서 당초 10억 원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아 충주에서 철수하기로 했다”며 연고지 이전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축구단을 해체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시는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수년간 꾸준히 지원해 왔고, 올해 예산을 늘렸지만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연고지 이전을 추진한 험멜구단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조길형 시장은 “어느 날 구단주도 아닌 전무라는 사람이 찾아와서 10억 원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돈을 맡겨 놓은 것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험멜과 충주시가 반목하는 사이 피해는 지역 중고교가 입고 있다. 충주 신명중과 충주상고가 스포츠토토 유소년 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충주험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지역에서 큰 선수들도 험멜 프로선수로 입단되는 등 가시적 성과도 거뒀다.

지난 10월에도 험멜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진행했다. 올해 초 지역학생들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충주교육지원청과 기회를 제공하고, 체육활동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축구교실을 함께 기획했다. 39명의 학생들이 선발됐고, 이들은 3일간 프로선수에게 지도를 받았다.

또 참가학생 전원에게는 험멜 티셔츠 및 축구 스타킹, 정강이 보호대, 축구공 등 축구용품이 지급됐다. 때문에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험멜과 충주시는 감정적으로 문제를 풀어서는 안 된다. 특히 험멜은 남 탓만 하며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기보다 구단 차원에서의 자구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

충주시 역시 대화를 통한 해결책 마련에 나서 시민들의 성원에 부응하고, 지역 선수 보호에 앞장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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