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에서도 오송지지 발표해야

한나라당이 고속철도 분기역을 청주(오송)으로 지지하는 당론을 발표하였다.

모든 문제에서 여당과 의견마찰을 가져오던 야당으로서는 대통령이 공약한 사항을 지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야간의 정쟁보다는 국민의 편의행정을 생각한 한나라당에서는 충북이 교통요충지임을 제대로 파악하고 국민의 교통편의를 생각하는 당론을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한나라당을 향해 원망의 눈초리를 보내던 충북도민들이 모처럼 한나라당의 결정에 반가운 눈총을 보내게 되었다.

사실 오송지역은 한나라당의 실세정치인의 지역구였으며 경부고속철도 결정시기도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자당시절에 이루어졌으며 그 시절 대통령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낸 사람이 바로 오송 지역구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노선공사의 시작과 함께 역사건설이 결정될 당시 역세권인구가 100만을 육박하는 청주(오송)을 배제하고 인구 30만의 도시 천안역을 결정함으로 인하여 충북도민들의 원성은 민자당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게 되었다.

그후 10년이라는 세월을 지역의 원로들이 앞장서서 고속철도 역사건립운동과 호남고속철도분기역 유치운동을 해왔음에도 한나라당의 반응은 적극적이지를 못했다.
그동안 지역현안을 챙기려는 원로들의 노력과 충북소외감을 호소하는 도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관에서는 특정지역 정치인들의 간섭에 의하여 오송지역을 완전히 배제시키는 용역자료를 건교부에 납품하도록 하였다.

건교부에서 주관하는 호남고속철도 최종공청회는 2003년 7월4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렸으며 이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충북도지부에서는 여,야를 따지지 않고 지역현안에 한목소리를 내며 공청회저지를 위해 앞장섰다.

지역의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공청회저지위원회에는 평소지역을 사랑하는 시민 수백명이 참석하였으며 열린당 홍재형,한나라당 윤경식 신경식국회의원도 참석하여 건교부를 질타했다.
결국은 잘못된 정치논리로 만들어진 연구용역은 백지화되고 공청회는 무기한 연기되었다.

한나라당이 여소야대에서 여대야소로 힘을 잃은 지금 무엇을 해야만 국민 앞에 정당하게 인정을 받을 것인가를 생각하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 세금을 수십조원씩 사용하는 고속철도공사가 정치논리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투자금의 회수와 교통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중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영동지역과 영남지역의 접근성을 최대화 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국제공항과 고속철도의 만남으로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과 충북선과 영동선의 연결로 강원권의 지지를 함께 얻어 보자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더구나 러시아와의 활발한 교류로 철도사업과 가스관을 연결하는 사업 등이 협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연결되는 영동선을 내륙으로 연결하는 유일한 철도의 연결이 충북선이기 때문이며 참여정부에서 추진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논리에서도 사통팔달의 교통중심지 청주(오송)이 고속철도의 분기역으로는 최적지임을 올바르게 판단했다고 보아야 한다.

과거의 밀실정치와 당리당략에 따른 정책과 정략으로 인하여 잘못된 정치를 구현했던 관행에서 벗어나는 여론과 현실을 중시하는 정치를 선호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한나라당에 이어 열린우리당에서도 정치논리가 아닌 여론과 현실을 중시하는 올바른 판단으로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을 청주(오송)으로 결정하여 국민모두가 편리한 고속철도를 이용하도록 하는 국민을 위한 편의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