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문화예술위 상근자 1명 운영비 1억5천만원 지적, 사업방식 변경요구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에 대한 문화예술진흥사업 민간 위탁이 기로에 놓였다. 제천시의회는 지난 4일 제246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를 열고 ‘제천시 문화예술진흥사업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했다. 민간위탁에 대한 예산 요구가 의회 문턱을 넘지 못함에 따라 해당 사업은 문화예술위원회가 아닌 다른 단체에 분산되거나 시 직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 제천시의회의 ‘제천시 문화예술진흥사업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 부결로 문화예술위원회에 대한 문화예술진흥사업 민간 위탁이 기로에 놓였다.

당초 제천시는 관련 예산의 의회 통과를 전제로 내년도 문화예술위원회 위탁금을 올보다 3000만원 증가한 1억 4500만원으로 늘려 잡기까지 했다. 그러나 의회와 집행부 주변에서는 이번 동의안 부결은 충분히 예견된 사안이었음에도 시가 너무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의회 성명중 의원은 “문화예술위원회가 연간 치르는 사업 예산이 4억 6700만원”이라며 “위탁단체 인건비와 운영비가 1억 5000만원이라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문화예술위원회 사무국에 실제 상근하는 인력은 여직원 한 명뿐이고 위원 19명 가운데 특정 대학 교수가 9명이나 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꽃임 의원도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은 9일 시정질문을 통해 문화예술위원회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제기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또 “이미 사무국 직원들의 급여 체제에 문제점을 파악한 상태에서 문화예술위원회뿐 아니라 제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축제와 행사에 대해 적절성 여부, 투입되는 예산, 파급 효과 등을 따진 뒤 이근규 시장의 입장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힐링콘서트, 벚꽃축제, 의병제, 박달가요제의 회계 등 사업 운영 전반에 문제점이 있다”며 “연간 1억 1500만원의 경상비를 지원받는 문화예술위원회가 과연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지 관련 자료를 모으고 있다”고도 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회가 문화예술진흥사업 운영 민간위탁 동의안을 부결해 당초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우려를 표시하면서 “의회의 부결 취지를 면밀히 검토 분석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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