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씨앗학교 미원중, 2년째 학생·학부모 동반 여행 실시

사실 학교는 마을 공동체의 상징이었다. 학교운동회는 학생들만의 행사가 아니라 마을잔치가 됐다. 동네 주민들이 모여서 함께 마시고 응원하며 공동체 구성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떠났지만 그래도 추석 때가 되면 학교에 모여 한바탕 잔치가 벌어진다.

마을공동체 뿐만 아니라 가족공동체를 엮어주는 학교가 있어 화제다. 지난 5일 행복씨앗학료 미원중학교(교장 김노일)가 바다로 여행을 떠났다. 특이한 것은 미원중학교 여행에는 학생과 교직원 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동반한다.

여행이름은 ‘미원중. 가족과 함께 떠나는 행복여행’이다. 이름 그대로 학생과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이승범 교사는 “농촌지역 특성상 평소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접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하여 가족과 함께 떠나는 행복여행을 계획했다”며 “가족 여행으로 가족 간 유대관계를 높이고자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행은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 결정된 곳은 동해바다가 있는 경북 영덕 블루로드로 4.2km 걷기 길을 가족끼리 함께 트래킹했다. 학교는 교통편만 제공하고 먹거리와 프로그램은 가족 스스로 만들었다.

가족 행복여행에 참가한 1학년 학부모 전지현 아버지회장은 “학교에서 처음 해보는 새로운 활동이었는데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족과의 활동으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이런 활동이 미원중학교에서만 이루어지지 말고 충북에 있는 모든 학교에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복 씨앗학교 미원중학교는 이 외에도 아이들이 만드는 ‘사제동행 도시진로 체험활동’, ‘신나고 즐거운 졸업여행’, ‘아름다운 음악과 詩로 물드는 학교’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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