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구속)씨 국정 농단 의혹과 관련한 대자보가 충북 도내 고등학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충주여고에 한때 나붙었다.

충주여고 급식소 벽 학교배치도 옆 등에는 최씨를 비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는 대자보 6장이 지난 3일 나붙었다가 7일 제거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그동안 대학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시국선언과 대자보를 내놓기는 했지만, 도내 고등학교에서 시국 관련 대자보가 나붙었던 것은 충주여고가 처음이다.

대자보는 '꼭두박씨 탄핵하자. 한낱 ○○교에 미쳐 국민을 오방색으로 기만하고, 강남 아줌마 없이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공주마마. 위안부 역사는 헐값으로 팔아넘기고, 독재의 역사는 국정화로 감추려 드는…', '순실이는 ○○○를 신는다. 800억원은 당신의 새 ○○○를 위한 것입니까? 태블릿 PC는 공주마마의 학습지 채점을 위한 것입니까?' 등의 내용을 담았다.

이 대자보를 붙인 것은 이 학교 한 동아리 회원들로 알려졌다.

이들은 급식소 벽에 2장의 시국 관련 대자보를 붙였고, 이어 급식소 벽과 학교 게시판 등에 화답 형식의 대자보 4장이 잇따라 나붙었다.

8일 급식소 벽 등에는 이 대자보가 남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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