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명고 박상수 군, 대만 이어 독일서도 ‘금메달’

박상수(18·봉명고)군은 독일에서 열린 세계요리올림픽대회에 참가해 페이스트리 아트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독일 에르푸르크에서 열린 이 대회는 세계요리사연맹(WACS)이 인정한 대회로 1900년에 첫 대회가 열렸을 만큼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에도 50여개 국가 2000여명의 조리사가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그 자리에서 십대인 박 군이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박 군은 디저트 4종과 프띠 4종, 설탕 쇼피스를 만들어 예술성과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 군이 세계무대에서 주목 받은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대만에서 열린 ‘2016 대만 국제요리&식음료 챌리지’에서 요리라이브 부문 최우수상과 베이커리 전시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양식요리사가 꿈인 박 군은 지난 4월 치러진 충북기능경기대회에서도 일반계고 학생으로는 이례적으로 금메달을 수상하기도 했고, 10월 초에는 ‘2016 WACS 인증 코리아 푸트 트렌드 페어’에 나가 조리 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군의 담임을 맡고 있는 구자영 교사는 “학교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혼자 힘으로 이렇게 대단한 일을 해내고 있다는 게 대견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 군의 성적이 놀라운 이유는 그가 특성화고가 아닌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이라는 점 때문이다. 담임교사는 “학교에서는 실기연습을 할 수 없다. 연습을 포함한 모든 활동은 학교 밖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독일대회 출전은 그나마 체험학습으로 처리돼 출결에 대한 불이익을 받지는 않았다. 구자영 교사는 “대회 출전을 하려면 결석을 감수해야 한다. 방과 후에 연습을 해야 하니 조퇴도 잦을 수밖에 없다”며 “본인이 장래에 대한 분명한 계획이 있어서 학생의 결정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군은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적인 조리사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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