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1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컵 차지

▲ 지난 5월 김해림 프로골퍼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상금 1억원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충북의 ‘기부 천사’인 프로골퍼 김해림(27)선수가 올해 두번째로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 선수는 2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우승상금 1억6000만원) 최종 라운드 연장에서 2위 정희원(25)선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선수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88타로 정희원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연장 첫 홀에서 짜릿한 롱퍼트 버디를 잡아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16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데다 김 선수의 메이저대회 첫 우승이라서 그 의미가 컸다. 지난 5월 음성 젠스필드CC에서 열린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두번째다.

김 선수는 5월 우승 직후 상금 1억원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선뜻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선수는 지난 2013년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11호)으로 가입했다. KLPGA선수 중 최나현 선수가 첫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었으며 김해림 선수가 두번째였다. 특히 올들어 박인비, 박성현 선수가 3, 4호로 가입해 필드위 기부천사 선행을 잇고 있다.

김 선수는 <충청타임즈> 인터뷰에서 “내가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할 때도 있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도움을 줬을 때에 희열을 느낀다”며 “기부와 더불어 봉사활동을 할 때 그런 정신적 에너지를 얻는 부분이 더 크다. 앞으로 선수 생활을 하면서 10억 기부를 목표로 삼고 있다. 더욱 성실히 최선을 다해 기부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북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가입후 매년 상금의 10%를 기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억원을 기부했다. 김 선수의 미담이 알려지면서 팬클럽 ‘해바라기’ 회원들도 참여해 김 선수가 버디 1개를 잡을 때마다 회원 1명당 1000원씩 모아 기부하고 있다. 또한 청주에서 김 선수와 함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벌이는 등 꾸준하게 지역 사회의 미담을 만들어가고 있다.

김 선수는 지난 2008년 서울에서 청주 오창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충북과 인연을 맺게 됐다. 오창 생활에 대해 ‘행복이 두 세배나 더 늘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다못해 엘리베이터를 타다 보면 어린 아이들까지 서로 인사하려 한다. 먼저 아는 척 한다는 게 서울생활에선 절대로 못 느꼈던 기쁨이다. 지방이어서인지는 몰라도 여기는 분명 인간미가 있다. 내가 원하는 삶이 바로 이런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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