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열리면 4대 메이저대회 모두 개최 유일 도시

충주시 중앙탑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일 충주시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를 한국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본 현지 보도에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언론은 IOC가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장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으면 한국에서 경기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로 국내 유일의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인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충주시 관계자는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가 열린다는 보장은 없지만, 가능성이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충주로선 큰 이득"이라며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올림픽이 열린다면 충주는 조정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 기네스북에 오를 수 있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2012년 12월 13만3531㎡ 면적에 준공됐다.

1100여 명을 수용하는 관람석은 조정 경기 활주 모습을 본떠 만들었고, 결승 타워는 국보 6호인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일명 중앙탑)을 형상화했다.

실내에는 조정 경기용 배 200척을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갖췄다.

이곳에서는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렸다.

도쿄올림픽까지 이곳에서 열리면 충주는 조정 종목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유일의 도시로 기록된다.

스포츠 종목에서 메이저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이른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셈이다.

올해 4월에는 리우올림픽 아세아·오세아니아 조정 예선전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 바 있다.
경제 대국인 일본이 비용 문제로 IOC의 분산 개최 제안을 받아들일 개연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일단 체육계는 보고 있다.

올림픽은 단일 국가, 단일 도시 이름을 내걸고 치러지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1956년 16회 멜버른올림픽 때 호주 내 검역 절차로 승마 경기용 말 반입이 쉽지 않아 승마 경기만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따라 진행된 것을 제외하면 분산 개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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