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수자원 공사 자세한 설명도 없어

 

 충주시 금가면 주민들이 충주 조정지댐 추가 발전소 건설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과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가면 이장협의회·기관단체협의회 등 직능단체들은 20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류 조정지댐에도 방류량을 늘릴 수문이나 보조 여수로를 늘려야 상식인데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치수증대와 발전증대 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충주)댐도 방류량이 늘고 달천도 홍수 때 유입량이 급증할 수 있는데 왜 조정지댐에 발전시설을 늘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안감도 표출했다.

이들은 1990년 9월 중부지방에 평균 452㎜의 집중호우로 한강 범람을 우려해 충주댐과 보조댐 수문을 닫아충주지역이 침수되면서 발생한 피해 사례도 들었다.

주민들은 "본댐 상류는 피해지역이라고, 조정지댐 하류는 수변구역이라고 국가에서 엄청난 지원을 하면서 이들 댐 사이에 있는 금가면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고 정부의 지원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조정지댐 상·하류를 연결하는 어도와 놀이배나 카누의 이동통로를 만들어야 하고, 발전량을 늘려 수익을 높이려고 하면서 어떻게 생태환경과 지역관광 개선엔 힘을 쏟지 않느냐"고 따졌다.

K-water 충주권관리단도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충주권관리단 관계자는 "조정지댐은 초당 4500t이 유입되면 수문 20개 모두를 개방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 3수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방류량은 건설 전 방류량과 같고 홍수 때 방류량은 발전시설과 관련이 없다"고 범람 우려를 일축했다.

조정지댐 계획홍수위(EL)는 67.3m이고, 계획 방류량은 초당 최대 1만4800t이다.

주민 설명회와 관련해서는 "3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로, 주민 설명회 개최 법적 근거는 없지만 주민들이 원하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water는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댐 주변지역 주민 소득 증대와 복지 증진을 위해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고, 금가면에 대해선 K-water가 주민·기타 지원사업으로 2014년부터 올해까지 1억2700만원을, 충주시가 지난해 5300만원을 각각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댐 지원 사업비는 관련 법에 전전 연도 발전용수 판매금액의 6%에 댐 용수 판매금액의 20%를 포함하도록 해서 따로 지원할 근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K-water는 조정지댐 주변 소음에 대한 민원 발생 이후 가동하는 발전기 2대 근처에서 측정한 결과 생활소음 기준 이내로 나왔고, 추가로 건설하는 발전소 소음은 지속적으로 관측하기로 했다.

충주 3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220억원을 들여 조정지댐 우안에 충주조정지댐 하류 무효 방류량을 활용한 청정에너지 발전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water는 실시계획 승인을 받는 대로 이달 중 착공해 2018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며, 220억원을 들여 조정지댐 우안에 발전기 용량 5000㎾(1대) 규모로 건설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