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광역자활센터가 관리하는 희망키움통장Ⅱ 환수금 계좌가 '파밍'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5월 2일 희망키움통장의 위탁사업자인 충북 자활센터의 환수금 계좌에서 1777만원이 무단 인출된 사건과 관련, 김모(34)씨 등 3명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 자활센터 자금담당 직원의 컴퓨터가 파밍 악성 코드에 감염됐다. 이 직원이 인터넷 가짜 은행사이트에 접속한 사이 금융정보와 OTP 생성 비밀번호를 알아내 누군가 돈을 빼갔다.

전자금융사기인 파밍은 피해자의 컴퓨터를 조작해 해커가 만들어놓은 가짜 사이트로 이동시켜 금전적인 피해를 주는 유형이다.

경찰은 인출된 돈이 입금된 통장 계좌를 추적해 이씨 등을 검거했다.

희망키움통장은 맞춤형 복지 수급자들이 목돈을 만들 수 있게 하는 복지제도로 수급자들이 매월 10만원을 적립하면 정부가 10만원을 보태 3년 뒤 원금과 이자를 가져갈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주거·교육급여 수급 가구나 차상위계층 가구 등 저소득층이다.

경찰은 금융사기조직 총책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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