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경찰서는 헤어지자는 동거녀를 때려 살해한 뒤 밭에 암매장한 혐의(폭행치사 등)로 이모(38)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씨와 함께 시신 암매장에 가담한 혐의(사체유기)로 이씨의 동생(36)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2년 7월께 보도방 영업을 하면서 알게 된 도우미 A(40·여)씨와 동거하다 그해 9월께 헤어지자는 말에 격분해 주먹으로 때려 숨지게 했다.

그는 사건 발생 3일 뒤 동생과 함께 충북 음성군 대소면 삼호리 어머니 소유의 밭에 시신을 묻고 시멘트를 덮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께 굴착기를 동원해 A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발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 아버지의 유전자를 채취해 시신과 DNA가 일치하는지 정밀감식 작업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2월 '30대 여성이 살해된 뒤 암매장됐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들을 사건 발생 4년 만에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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