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육아휴직 마치고 15개월만에 복귀…뉴스브리핑 재개

“청주시 한 이장단협의회가 해외연수를 떠나서 여행사 직원에게 성추행을 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철저하게 진상규명 해야겠지요. 그나저나 왜 해외연수가 필요한 걸까요? 이 문제도 따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오늘 충북뉴스 브리핑입니다.”

지역 언론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과 함께 그가 돌아왔다. 이수희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충북민언련) 사무국장은 15개월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보내고 일선으로 복귀했다.

이 국장의 복귀소감은 아이 소식으로 시작했다. 그는 “아기는 어느새 아장아장 걷고 ‘엄마’, ‘아빠’를 말한다. 귀여운 몸짓에 웃음이 떠나지 않으니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부모가 된 뒤에 느끼는 즐거움으로 복귀 소감을 시작했지만 이내 사회와 언론에 대한 답답한 현실도 토로했다. 이 국장은 “지난 4일 첫 출근 날, 출근해서 사무실도 못 들르고 하루 종일 밖에서 일정을 보냈다. 오전에는 언론공공성 강화를 위한 충북공동대책위 출범 기자회견에 참여했고, 오후에는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및 살인정권 규탄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며 “두 사건 모두 지역 사회와 대한민국에 현실을 알려주는 일들이다”고 밝혔다.

그는 복귀 인사에서 한 가지 소속도 더 알렸다. 충북민언련이 새 사무실로 이사를 한다는 것. 이 국장은 “오는 11월 충북경실련이 운영하는 시민센터 3층으로 이사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충북민언련은 원치 않게 ‘더부살이’로 유명세를 탔다. 현재는 충북교육발전소와 공동으로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고 그 이전에도 다른 시민단체 사무실을 공동으로 사용했다.

한편 충북민언련은 2003년 “지역언론의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 언론의 장점을 알려내고 비판과 견제를 통한 감시활동을 통해 지역언론개혁을 앞당긴다”는 취지로 ‘충북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으로 창립했다. 이어 2006년에 현재의 이름으로 명칭을 개정했다. 현재는 도내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대상으로 매일 ‘충북뉴스브리핑’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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