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사립유치원 16곳 특정감사

충북도교육청이 도내 16개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벌인 결과 규정을 위반한 유치원이 수두룩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4일부터 27일까지 유치원 생활기록부 관리실태, 예산 운용 및 회계처리 등을 중심으로 시행한 감사 결과를 최근 정보공개시스템에 게시했다.

분야별 적발 현황을 보면 학적관리 부적정 10개원, 직원채용 3개원, 예산·회계 집행 부적정 11개원, 적립금 관리 4개원, 차입금 관리 1개원, 현장체험학습 운영 4개원 등이다.

적발된 사례를 보면 교직원 졸업 선물을 사거나 퇴직교사 위로금으로 지급하는 등 사적 경비를 업무추진비로 지출했다. 유치원 예산으로 개인 옷과 화장품을 구입한 것은 물론 주차위반 과태료를 내기도 했다. 심지어는 (가칭) 사유재산 공적이용료라는 명목으로 적립금 계좌 또는 별도 계좌를 개설해 보관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립유치원 4개원은 현장 체험 학습을 운영하면서 계약상대자로부터 차량보험증권, 차량등록증 사본 등 차량 임차 계약에 필요한 서류와 세금계산서를 구비하지 않았다. 또한 수익자 부담 경비인 체험비를 예산편성 후 집행해야 함에도 현금으로 징수해 업체에 직접 지급한 유치원도 적발됐다.

3개원은 계약직원 채용 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거나 범죄경력 조회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생활기록부 및 보조기록부 작성·관리를 소홀히 하고 학급 출석부를 보관하지 않아 학적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10개원도 감사에 적발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 유치원은 공립유치원과 달리 회계 절차상 문제가 다수 적발된다”며 “법과 규정을 준수하는 교육행정을 확립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도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감사를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사립유치원 원장·회계담당자 교육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회계 분야 지도·점검을 정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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