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시국선언 다수 포함...최소 50~100여명 될 듯

논란이 되고 있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충북 출신 예술인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지역문화예술계 등에 따르면 2014년 6월 2일, 문학인 세월호 시국선언 754명 명단에는 신경림, 김사인, 도종환, 송찬호, 함민복, 권혁웅, 박순원 시인 등 지역출신 다수 문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충북작가회의 중심으로 서명운동이 펼쳐져 블랙리스트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많은 예술인이 시국선언에 동참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예술인 블랙리스트에는 2012년 12월 문재인 후보 지지선언 문화예술인(4110명)과 2014년 6월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 후보 지지 문화예술인(909명)까지 포함돼 있어 충북에선 최소 50~100여명의 지역예술인들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국회의원(청주흥덕·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0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회의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고 청와대와 문화부가 예술위원회 심사 및 심사위원 선정 개입과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도종환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정치검열, 블랙리스트 논란, 심사 개입이 청와대와 문화부의 지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녹취록을 통해 밝혀졌음에도 예술위는 `그런 일은 없다'며 거짓 답변을 한 바 있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계속된 예술위의 허위 자료 제출, 위증 문제에 대해 상임위 차원에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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