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순 청주시서점조합장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살아남으려고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임준순 청주시서점조합장의 말이다. 그는 6년째 총64군데 서점들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이 어렵죠. 평균 마진 17%인데 카드수수료에 인건비 나가고 월세 나가면 손에 쥐는 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서점들끼리 없는 책들 서로 공유해서 판다는 건 청주 지역만의 특별한 정 같아요.”

그의 하루일과는 오전 6시에 청주지역에 흩어져 있는 총판에서 고객들이 주문한 책을 받아온 뒤 오전 10시에 그가 운영하는 ‘열린문고’에 책을 꼽아 놓아야 바쁜 하루를 시작한다.

“손님들이 원하는 책을 어떻게해서든지 빨리 구해 놓아야 단골이 되죠. 안 그러면 바로 인터넷으로 사든지 대형서점으로 가니까요.”

이런 어려움 속에 시민사회단체와 서점조합이 손잡고 ‘상생충BOOK’ 동네서점살리기협의회를 만들었다. 청주시 첨단문화산업단지 내 로비에서 동네서점소개와 인문학 콘서트 자리도 마련했다. “이젠 참고서만 팔리는 서점이 아니라 다양한 전문서점이 많이 생겨서 그야말로 오래 된 동네서점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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