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2016 젓가락페스티벌’ 젓가락 경연대회 참가신청 받아

3월 3일 삼겹살데이 9월 9일 구구데이, 알려진대로 돼지고기와 닭고기 판매 촉진의 날이다. 축산농가들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인데 반해 11월 11일은 난데없는 과자이름이 등장했다. 모 제과회사가 과자이름을 내세워 ㅇㅇㅇ데이라고 홍보하며 소비를 부추겼다. 이 민망한 과자 작명을 일순간에 날려버린 쾌거(?)를 청주시가 이루어냈다. 지난해 한중일 동아시아 문화도시 페스티벌을 주최하면서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명명한 것.

동아시아의 문화원형인 젓가락콘텐츠를 특성화시켜 청주의 문화브랜드로 선포한 ‘젓가락의 날’이 다시 찾아왔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오는 11월 10일부터 ‘2016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한중일 젓가락문화체험 행사인 “‘젓가락(箸), 담다’ / 삶을 담다, 멋을 담다, 흥을 담다”가 1주일간 열리고 젓가락 학술대회 ‘밥상위에서 만난 한중일 젓가락 이야기’도 준비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한 젓가락 장단 UCC공모전은 중년의 상다리 장단과 청년의 경쾌한 리듬감을 비교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행사는 ‘젓가락 경연대회’. 젓가락질의 숙련도를 겨루는 경연대회는 ‘신동대회’ ‘도사선발’ ‘1m 음식릴레이(단체전)’로 나눠 진행한다. 지난해 젓가락 신동으로 심유빈 양(내수읍 동심어린이집)이 선발됐는데 1분에 작두콩 35개를 옮겨담아 금젓가락을 부상으로 받았다. 단체전에서는 대상 모충동, 최우수상 청원구청, 우수상 금천동이 수상했다.

올해는 단체전(5인)에 가족, 직장, 학교 등 다양한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작년과 달리 1m길이 젓가락으로 2분 이내에 팀원들이 음식을 빨리 옮기는 방식이다. 단체전 시상금도 대상 150만원, 최우수상 100만원, 우수상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젓가락을 사용하게 되면 손가락에 있는 30여 개의 관절과 60여 개의 근육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206개의 뼈 가운데 4분의 1이 두 손을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젓가락질이 두뇌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 어린이는 IQ 향상, 어른은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청주시문화재단 변광섭 창조경제팀장은 “1000년 넘도록 한중일 3국이 함께 사용해온 유일한 콘텐츠인 젓가락으로 동아시아가 하나되는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중 최초로 청주시가 젓가락을 특화하고 있기 때문에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대표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젓가락을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지속가능한 문화행정을 일궈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연대회 접수는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www.cjculture.org)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전화문의)043-219-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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