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의회, ‘노선변경건의문 채택…충북경유 촉구
배티성지 주변 도로여건 열악…수도권 접근 어려워

▲ 지난 4일 진천군의회는 본회의를 열고 신창섭 의원이 발의한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변경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진천군의회(의장 안재덕)가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서울‧세종고속도로에 대한 노선변경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문에서 진천군의회는 “서울‧세종고속도로고가 충북지역을 경유할 것과 백곡IC가 설치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지난해 확정된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은 충북지역을 경유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정우택 국회의원이 이시종 도지사의 책임론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충북도당은 정우택 의원의 원죄를 들고나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일 진천군의회는 제253회 진천군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신창섭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변경”건의문을 원안 가결로 채택했다.

진천군의회는 “한국 천주교회의 귀중한 신앙 유산이며, 위대한 문화유산인 배티성지를 찾는 방문객의 대부분이 수도권 방문자”라며 “이들의 교통편익을 위해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충북경유가 꼭 필요하다”고 채택배경을 밝혔다.

진천군 의회의 주장처럼 수도권에서 배티성지를 방문하려면 경기도 안성을 경유하는 지방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도로는 경사와 굴곡이 심해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편이다. 겨울철에는 수시로 빙판길로 변해 통행이 어려워 30~40분씩 우회해 방문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천군의회는 건의문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가 충북지역을 통과할 것과 배티성지 인근 진천군 백곡면에 IC 설치해달라고 밝혔다.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진천군의회 신창섭 의원은 “이번에 채택한 건의문은 서울과 행정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충청북도 통과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진천군민을 비롯한 대다수 충북 도민의 염원을 담아 더 의미가 크다”며 “건의문을 관련 부처로 이송해 진천군민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진천군의회는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변경건의문을 채택한데 이어 ‘2016년 건설사업장 현지조사 특별위원회 활동 결과보고서 승인의 건’과 집행부에서 제출한 ‘2030년 진천군 기본계획안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도 함께 의결했다.

한편 충청북도 경유가 제외된 서울‧세종고속도로논선은 지난해 11월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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