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첫날, 관공서 주변
점심시간 풍경부터 확 바뀌었습니다.

구내식당 찾는 공직자는 많아진 반면
주변 고급 음식점은 손님이 줄었고,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교사에게 소정의 선물조차
하지 못해 당혹스러워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동수 기잡니다.

'김영란법' 시행 첫날 청주 도심의 한 일식집.

점심시간이 가까워 졌는데도
테이블엔 손님하나 없습니다.

평소 몰려오던 수 십 여건의 전화는 전무하고
예약장부엔 단 한 팀만 적혀 있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첫날부터 가게 운영에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INT> 일식집 대표.
“...”

반면 같은 시각, 청주 외각에 위치한 칼국수 집은
발 디딜 곳 없이 손님들로 가득했습니다.

주차장엔 차를 세워 둘 곳이 없어
이면도로에 주차 할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INT> 남경숙 / 칼국수집 대표
“...”

공무원들의 점심시간 풍경도
사뭇 달랐습니다.

평소 같으면 외부 식당을 이용하던 공무원들은
괜한 오해를 받지 않을까
대거 구내식당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INT> 이규상 / 충북도 공보관실
“...”

조심스러운 건 공직자 뿐 아니라
학부모도 마찬가집니다.

교사와 커피 한잔 나누기도,

스승의 날 단돈 1만원짜리
선물을 주기도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INT> 고은아 / 청주시 오창읍

김영란법 시행 첫날,

일단 조심하고 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경기 위축 등 후유증이

당초 예상보다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HCNNEWS 이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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