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청주의 한 버스정류장을 
결코 잊지 못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헤어진 엄마를 찾기 위해 
프랑스에서 날아온 신미진씨를 
김설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1981년 9월.

청주 사직동의 한 버스정류장에 
아이를 두고 가신 분을 찾습니다.

INT> 신미진씨 / 프랑스 입양아 
"저의 이름은 (신)미진입니다. 엄마를 찾고 있고, 이곳에서 저는 버려졌습니다"  
<장소CG> 청주시 사직동

36년 전 바로 이곳에서 
당시 13개 월 된 미진씨는 포대기에 쌓여 
다른 사람에게 맡겨졌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겟다던 엄마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미진씨는 멀고 먼 프랑스로 입양됩니다.

INT> 신미진 / 프랑스 입양아 
"프랑스 삶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저의 존재에 이유에 대해 알지 못해서 한국에 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엄마를 찾게 됐습니다. "

36년이 지났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고국과 어머니에대한 그리움은 커졌습니다.

미진씨의 고국 방문은 벌써 3번째.

낡은 사진과 자신의 생년월일, 인상착의 기록이 담긴 
고아원의 기록을 단서로

경찰서와 시청를 동문서주하며 
엄마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냅니다.

int> 차지연 / 충북희망원 국장 
" 엄마를 꼭 찾으면 좋겠다.간절한 의지가 보였다."

int> 신미진 / 프랑스 입양아 
"저는 엄마를 찾기 전에는 프랑스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저는 정말로 
엄마를 만나고 싶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지 해서 (엄마를 찾고 싶어요)"

서툰 한국어가 답답하지만, 
그리운 엄마를 생각하면 전혀 문제되지 않는 다는 미진씨.

지난 해 입양아 1천57명 중 해외로 입양된 아이만 374명. 
자신과 같은 처지의 해외 입양아들이 
부모를 찾아 자신의 뿌리를 알 수 있었으며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전합니다.

<자막CG> 
나는 정말 엄마가 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렇게 살아 있기 때문에 엄마에게 감사합니다.

hcn 뉴스 김설희 입니다. (영상취재 이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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