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20% 감축 전기자동차 지원·저녹스 버너 보급

청주시가 올해부터 10년간 미세먼지 농도를 20%가량 감축한다.

시는 19일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는 문제해결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전국 자치단체 최고수준인 현재 55㎍/㎥인 미세먼지 농도를 2025년까지 45㎍/㎥로 낮추는 게 골자다.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52㎍/㎥(2014년 기준)로 경기도 5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다. 그중에서도 청주시는 55㎍/㎥로 매우 높다.

시는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운송, 산업, 생활주변, 시민보호 및 참여 등의 4개 분야에 걸쳐 18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세부사업을 살펴보면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을 연간 8대에서 30대로 확대한다. 한 대당 구매보조금도 기존 국비 1800만원만 지원하던 것을 도비 400만원, 시비 600만원을 더해 총 2800만원으로 확대한다.

새 차에 비해 8배 이상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낡은 경유차대책도 수립했다. 지난 2005년 12월 이전 청주 지역에 등록한 경유차는 5만4334대다. 시는 매년 3억2000만원을 투입, 200대를 폐차할 계획이다. 한 대당 100만~200만원가량 소요되는 매연저감장치 부착비용도 지원한다.

앞서 시는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저공해 자동차 전환을 위한 지원근거 등이 포함된 ‘경유차 저공해 촉진 조례’를 제정했다.

대기배출 사업장 지도·점검도 강화된다. 사업장 623곳에 대해 연 2회 대기오염 물질 특별 점검을 한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질소산화물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보일러를 사용하는 업체에 연료효율이 높은 ‘저녹스(Low-NOX) 버너’ 보급사업을 추진한다. 일반보일러를 저녹스버너로 교체할 경우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최대 83% 저감할 수 있다.

대형사업장의 청정연료 조기 교체사업도 병행 추진한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및 목련공원 내 화장로의 연료를 벙커C유에서 액화석유가스(LPG)로 바꿀 계획이다.

도로 살수차 운행 구간을 늘리기로 했다. 상당·단재로 등 5개 구간(67㎞)에 운행 중인 살수차 4대를 8대로 늘려 7개 구간(101㎞)으로 확대 운행한다.

신설 구간은 청원구 내덕동~흥덕구 신봉사거리~서원구 산남사거리~신봉동(26㎞)과 상당구 용암동~금천동~영운동(8㎞)이다. 도로 미세먼지 농도는 다른 곳에 비해 1.5~2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도로 청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4개 구청에 보급하고, 도로 먼지 지도도 제작해 청소 시 활용할 계획이다.

시청과 4개 구청에 환경기상정보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온도와 불쾌지수, 미세먼지, 자외선지수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5월 연구용역을 의뢰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내년에 수립되면 이 같은 대책을 보완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나기수 시 환경관리본부장은 “미세먼지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청주시에 적합한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용역을 시행(내년 5월 완료) 중에 있으나, 미세먼지의 위험성과 시급성 때문에 특별대책을 앞당겨 수립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