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 113배 초과 검출

'청주의 젖줄'로 생태하천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심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서 기준치를 뛰어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8월10일자 2면>

청주시는 지난달 9~20일 무심천 둔치 상당구 평촌동 장평교∼흥덕구 신봉동 9㎞(폭 1.5m) 구간에서 설치된 우레탄의 유해성을 분석한 결과 납 성분은 평균 10198㎎/㎏이 검출, KS기준인 기준치(90㎎/㎏)의 113배 이상 초과했다고 7일 밝혔다.

크롬은 171㎎/㎏이 검출돼 기준치(25㎎/㎏)의 7배에 달했다.

반면 카드뮴과 수은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지난 2004년부터 무심천 둔치에 조성된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는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시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19억원의 예산을 편성, 오는 10월부터 우레탄을 철거에 나설 방침이다.

우레탄을 철거한 자리에는 유해 성분이 없는 우레탄으로 재시공하거나 아스콘 포장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달 주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우레탄 트랙 등에 대해 유해성 분석에 나섰던 시는 중금속이 검출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기에 사업을 마무리해 시민건강에 위협요소를 제거하고 기존 노후화된 자전거도로를 정비해 청주 시민들에게 무심천을 휴식처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탄성포장재인 우레탄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교육부가 지난 3~6월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에서 64%에 달하는 1천767개교에서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하며 불거졌다.

도내에서는 초등학교 38곳, 중학교 17곳, 고등학교 21곳, 특수학교 1곳 등 모두 79개교에서 납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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