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세평/ 박미선 충북지방병무청 동원훈련계장

▲ 박미선 충북지방병무청 동원훈련계장

사무실 전화가 정신없이 울려댄다. 동원훈련이 시작되면 충북병무청 동원관리과 직원들은 상담센터 직원이 될 각오를 하게 된다. ‘동원훈련 가야하는데 전역할 때 보다 살이 많이 쪄서 군복이 안맞아요’, ‘제 훈련일정 알려주세요’, ‘훈련시간에 조금 늦을 것 같은데 어떻게 되나요?’, ‘사무실 일이 너무 많아 훈련 참석 못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등 문의 내용도 참으로 다양하다.

수 많은 전화와 동원훈련장에서 만나는 예비군들에게 병력동원훈련소집 담당으로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감사(感謝)’다. 병력동원훈련소집 참가 대상 예비군들은 병역을 마치고 나서, 학교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거나 직장 초년생, 자영업자 등 소중한 땀방울을 흘리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의 청년들이다. 또한 동원훈련은 이들이 각자의 일상을 접고 생업을 잠시 뒤로한 채 국가를 위해 소중한 시간과 땀을 할애하는 시간이다.

병력동원훈련소집 대상자들의 편의를 위해 충북지방병무청에서는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쁜 일상에 혹시라도 동원훈련 일정을 그냥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훈련일자, 장소, 교통편 등 훈련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활용하여 훈련일 7일전과 1일전에 발송하고 있고, 낮 시간 부재로 인해 등기우편으로 발송한 병력동원훈련소집 통지서 반송자들 전원에게는 안내문을 발송하여 통지서를 받지 못해 훈련 사실을 몰라서 미입영하는 사례를 줄여나가고 있다.

또한 병력동원훈련소집에 참가하는 예비군들의 안전수송을 위해 지역 경찰서와 협조하여 차량 운전자에 대한 음주측정 등을 실시하고 각 차량마다 안전통제관을 임명하여 예비군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아울러 충북지방병무청장이 직접 동원훈련 현장을 방문하여 차량운전자에게 안전운전을 당부하고 훈련에 참가하는 예비군을 격려하고 있으며, 훈련소집부대와 협조하여 모범적으로 훈련을 이수한 병력동원훈련소집자를 선정, 지방청장 표창장을 수여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북한으로부터 수시로 군사도발 위협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예비군은 현역의 상비군과 더불어 국가안보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그 임무가 막중하다. 비록 병무청이 동원예비군의 편의를 위해 동원훈련 연기규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제도개선과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4계절 중 혹한기와 혹서기 등 일부 개월을 제외하고 년중 동원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어디서나 동원훈련에 임해야 하는 것이 예비군에게는 부담이 될 듯도 하다.

이처럼 우선적으로 취업준비를 하거나 생업에 종사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국가 안위를 위해 열심히 동원훈련에 참여하는 예비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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