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9학급 개교 예정, 신도시 교육 정주여건 개선 기대

▲ 서충주 신도시 조감도.

서충주 신도시에 중학교가 설립된다. 하지만 여전히 정주여건 조성을 위한 각종 기관 유치가 요원해 복합형 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한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이종배(새누리·충주) 의원은 “서충주 신도시에 설립 예정인 (가칭)용전중학교의 신설 요청에 대해 교육부가 최근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최종적으로 승인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용전중은 학급당 32명 19학급(향후 학생 수 증가에 따라 21학급까지 확대 가능) 규모로 2019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부 중앙투심위 결정에 따라 서충주 신도시의 교육분야와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현재 진행 중인 현안사업과 향후 서충주 신도시 전체 개발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배 의원은 “서충주 신도시의 중학교 신설문제는 교육분야 정주여건 뿐 아니라 신도시 개발사업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적극적인 설득에 화답해 준 교육부에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2019년 개교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용전중과 함께 신설하려던 충주첨단산업단지 대소원2초등학교 설립 승인안은 부결됐다.

우여곡절 끝 학교 설립 승인

그동안 용전중 설립이 불투명해 이 지역 중학생들은 10여㎞ 떨어진 학교로 장거리 통학하는 불편을 겪게 될 우려가 있었다. 때문에 서충주 신도시에 들어서는 아파트 입주 예정 학부모들의 마음은 심란했다. 가칭 용전초등학교가 2018년 3월 개표 예정이지만 중·고등학교 개교시기는 불투명해서다. 더욱이 그동안 충주교육지원청은 2017년 아파트 입주시기에 맞춰 중학교 개교는 힘들다는 입장을 보였다.

용전중이 심사를 거쳐 2020년 3월 개교 예정이지만 기업도시 내 학생 수 변동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했다. 대신 중학교 개교 전 시내 중학교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해 버스 배차와 시간을 늘리는 방안을 고려했다. 따라서 초등학교 설립 승인 이후 중학교와 고등학교 설립 승인이 나지 않자 서충주 신도시 입주 예정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갔다. 특히 용전초교도 우여곡절 끝에 신설되는 과정을 거쳐 학부모들의 더 큰 우려를 낳았다.

서충주 신도시 학교 설립문제는 2013년 시작됐다. 당시 도 교육청은 기업도시 내 학교설립 문제를 놓고 “블록 모두에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야만 학교설립을 확정할 수 있다”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다. 기업도시측은 학교설립 계획이 확정되지 않으면 아파트 분양과 착공이 힘들 것이라며 난색을 표하며 2013년부터 꾸준히 학교를 설립해 줄 것을 교육당국에 요청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은 아파트 입주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기업도시에 학교를 지어달라는 요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던 학교설립 문제는 교육당국이 한 발 물러서며 진전될 기미를 보였고, 지난해 9월 중앙투자심사위는 용전초교 설립과 관련해 ‘적정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서충주 신도시 2019년 계획인구는 약 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승인된 용전초등학교는 2018년 3월 개교 후 이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용전중 설립 승인으로 초등학교-중학교 연계가 가능하게 됐다.

▲ 서충주 신도시에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유치 ‘순항’정주 인프라 ‘부족’

서충주 신도시에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8월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인 ㈜메이오젠과 한일그린팜㈜이 충주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메디오젠은 서충주 신도시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내 부지에 195억 원을 투자해 2019년까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일그린팜도 메가폴리스산단에 130억 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공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앞선 7월에도 미용전문회사 ㈜AG, 건강기능식품 제조회사인 캐빈캐나다㈜가 충주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AG는 서충주 신도시 내 부지 6611㎡, 건축면적 3074㎡ 규모로 2020년까지 40억 원을 투자해 충주공장을 설립하고 74명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캐빈캐나다 역시 서충주 신도시에 부지 5820㎡, 건축면적 6600㎡ 규모로 2020년까지 85억 원을 투자해 62명의 인원을 뽑을 방침이다. 이 밖에도 충주시 주덕읍·대소원면·중앙탑면 일대 10.8㎢에 형성된 서충주 신도시는 충주기업도시(700만 9000㎡)와 충주첨단산업단지(199만 2000㎡)가 이미 조성돼 80여개 업체가 입주했다.

또 주덕읍과 대소원면 일대 181만 1000㎡ 규모로 추진되는 메가폴리스산단은 6월 준공됐다. 이들 지역에는 내년 말까지 8개 아파트 6500여 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시는 서충주 신도시를 기존 산업단지형 도시에서 벗어나 복합형 자족도시로 건설할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정착해 생활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은 미흡한 실정이다. 실제 서충주 신도시에는 아직까지 의료시설이나 문화시설이 전무하다. 치안과 소방기관, 교육기관, 정주민을 위한 기반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기업들은 들어오는데 이제 확정된 기반시설은 초등학교 1개와 중학교 1개가 전부”라며 “서충주 신도시 성공을 위해 세심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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