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혁명기념탑 건립 매진하는 최창규 추진위원장

“56년 전 4·19가 일어나기 달포 전에 이미 충주지역 고등학생들은 독재정치와 부정부패 척결을 외쳐 4·19학생혁명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지난 1960년 3월 10일, 충주고와 충주여고, 충주농고(현 국원고) 학생 300여명이 충주시 용산동 지현천변에서 독재정치와 부정부패의 척결을 외치며 거리에 나섰다. 이는 대구와 대전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학생들은 머리에 띠를 두르고 학교 밖으로 나왔다.

결국 이런 충주지역 학생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함성들이 모여 4·19혁명으로 이어졌고 이승만과 자유당정권의 12년간의 장기집권을 종식시키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작 충주지역 젊은이들과 상당수 시민들은 이 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때문에 이를 애석히 여긴 한 시민이 발 벗고 나섰다.

그 주인공은 충주고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최창규(67) 씨다. 최 회장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충주학생운동을 세상 밖으로 알리고 싶었다. 그는 지난해 2월 민주화운동을 되새기기 위한 ‘충주시 4·19학생혁명 기념탑 건립 추진위원회’를 만들었고 자신이 위원장을 맡았다.

또 추진위원들과 함께 당시 충주지역 학생들이 불의에 저항하며 민주화를 열망했던 4·19정신을 올바르게 기억하고, 후대에 소중한 정신으로 길이 남기기 위해 기념탑 건립에 매진하고 있다.

최 회장은 “기념탑은 올 하반기에 당시 학생운동 현장이었던 지현천변 공원에 시민 성금으로 건립될 계획”이라며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충주 학생운동을 세상 밖으로 알리는 역사만대의 의로운 기념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수안보농협조합장을 18년간 역임한 농촌전문가로 현재 수안보면 신원마을에서 과수원을 운영하며 지역농업 발전과 농촌공동체 발전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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