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양봉 농가에 꿀 수집 능력이 보통 꿀벌보다 훨씬 뛰어난 ‘장원벌’이 보급된다. 충주시는 지난해 체결된 한국-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값싼 베트남 꿀 수입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양봉 농가 15곳에 장원벌을 시범 보급했다.

장원벌은 농촌진흥청이 예천곤충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3원 교잡종으로, 일반 양봉 농가에서 기르는 꿀벌보다 꿀 수집 능력이 30%가량 뛰어나다. 번식력도 왕성해 벌통당 일벌 수도 보통 꿀벌보다 45% 정도 많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장원벌 보급으로 벌통당 평균 16.8㎏인 꿀 생산량이 22㎏까지 늘어나 농가 소득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철호 소득작목팀장은 “양봉 농가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장원벌 보급을 시작했다”며 “시범 사업성과가 좋을 경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장원벌 품종 개발에 성공한 뒤 꿀벌이 없는 전국의 무인도에서 대량 생산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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