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169억·도로공사 69억 설치 분담비 합의

청주시와 한국도로공사가 청주 3차 우회도로 석곡교차로(흥덕구 휴암동) 인근에 중부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21일 도로공사와 석곡교차로 주변에 나들목을 설치하기로 합의하고, 공사비(208억원) 분담비율은 도로공가 69억원, 나머지 169억원은 시에서 부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과 가경동 터미널사거리 인근의 상습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석곡나들목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청주 나들목을 통해 도심으로 들어온 운전자들은 가경동 터미널사거리를 전후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정체에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심 내에 위치한 서청주 나들목도 교통체증 구간으로 악명이 높다. 두 지역 모두 출·퇴근 시간이면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쏟아져 나온 차량으로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시는 3차 우회도로 석곡 교차로 인근에 나들목을 설치하면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산남동 등 청주 남부권 주민들의 서청주나들목 이용률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교통량이 분산돼 서청주나들목 일대 교통체증이 자연스럽게 완화될 전망이다.

양측 간 합의에 따라 시는 최근 도로공사에 석곡 나들목 설치를 위해 도로연결 허가를 신청했다. 도로공사는 이달 안에 국토교통부에 승인 신청을 할 예정이다.

국토부 승인이 떨어지면 양측은 석곡나들목 설치를 위한 협약식을 갖기로 했다.

협약에는 사업비 분담 비율과 사업 방식, 설계 등의 내용이 담기게 된다. 시는 오는 10월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설계에 들어갈 계획이다.

진입도로 설치 등을 위해 도시계획 변경도 추진한다. 이런 절차를 2017년까지 완료한 뒤 2018년 토지보상에 들어가며, 보상비는 4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완공이 목표다.

시는 석곡나들목 설치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도 마쳤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전문기간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통상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이 넘어야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 사업은 1.21로 높게 나왔다.

시 관계자는 “도로공사 측과 석곡 나들목 설치를 위한 협의를 마무리했다”면서 “국토부 승인이 떨어지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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