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산성인 단양 온달산성(사적 제264호)에서 투석전에 대비한 것으로 보이는 석환(돌 폭탄)이 무더기로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4일 서쪽 성벽 안쪽에서 가로·세로 3×15m 크기의 석환 무더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석환은 지름 10∼20㎝부터 30∼50㎝ 크기의 둥근 강돌이다. 연구원 측은 성을 방어하기 위해 인근 남한강에서 옮겨다 놓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책임연구원 노병식 박사는 “충주 장미산성이나 문경 고모산성 등에서 석환이 출토됐지만, 이처럼 많은 양이 한꺼번에 나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당시 투석전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강돌을 옮겨와서 성을 방어하려 했던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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