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관서 교육부 기획관리실장 임명
김응권 예산담당관과 충북인맥 투톱형성

   
1997년부터 일년간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을 지낸 구관서 교원징계재심위원회 위원장(55·1급)이 지난 8월 교육예산을 총괄하는 막중한 자리인 교육부 기획관리실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역 교육계가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기획관리실에 직속으로 배속돼 있는 교육예산담당관실의 김응권 담당관(44)과 함께 충북출신 투톱이 교육예산을 다루는 핵심 포스트를 맡게 됨으로써 일종의 기대감을 넘어 자부심마저 고조되는 기류다.

더구나 김 담당관 역시 보은 출신으로 동향에다 서울대 사대 출신이어서 구 실장과의 묘한 인연도 화제다.

지역 교육계는 이 때문에 “김천호 교육감도 보은 출신”이라며 “이러다 충북, 그 중에서도 보은출신 인재들이 한국 교육계의 중책을 다 떠맡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도 나돈다.

최근 충남대와 통합논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방웅 충북대 총장은 얼마 전 서울 출장길에 구 기획실장을 따로 찾아 만난 뒤 돌아왔는데, 이는 지역 국립대 총장으로서 구 실장이 교육부에서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을 감안할 때 당연한 행보로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지역 교육계는 구 실장의 존재를 비중있게 의식하고 있다.

보은군 마로면 관기리 출신으로 서울대 사범대 사회교육과와 독일 뒤셀도르프대학에서의 유학(2년간)을 거쳐 홍익대에서 교육행정 박사학위를 따낼 정도로 학구적인 구 실장은 충북인의 대표적 기질인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고위 공직자로 회자되고 있다. 인사계장 시절 총무과장으로, 그리고 이번에 또 다시 직속상관으로 구 실장과 만나게 된 김응권 교육예산담당관은 “구 실장은 출세지향적인 공직사회에서 보기 드물게 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분”이라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모든 일을 처리하는 데 있어 합리성을 잃지 않는 까닭에 직원들의 신뢰가 깊다”고 평했다.

구관서 기획관리실장은 “어려운 때에 중요한 일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교육이 잘 될 수 있게 능력을 다해 공정하게 열심히 하는 것이 의무이며 그렇게 해서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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