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인선을 미뤄 온 충주와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는 등 내년 12월 대선 준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충북도당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선거에서 이후삼 전 안희정 충남지사 비서관을 새 지역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지난 20대 총선을 통해 지역 정치무대에 얼굴을 알린 그는 제천시와 단양군 권리당원 458명이 참여한 이날 투표에서 51.6%의 지지를 얻었다.

제천·단양 지역위원장 인선에 이어 더민주 중앙당은 이날 우건도 전 충주시장을 충주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충주지역위원장 공모에는 윤홍락 변호사, 한창희 전 충주시장 등이 응모했었으나 더민주는 적격자가 없다며 인선을 미뤄오다 지역 당원들이 합의 추대한 우 전 시장을 낙점하고 그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확정판결을 피선거권을 잃은 지 꼭 5년 만의 정계복귀여서 향후 우 전 시장의 정치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피선거권을 회복한 우 전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7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고 중도하차했었다.

그러나 1심은 무죄, 2~3심은 유죄라는 엇갈린 판결이 내려지면서 당시 야권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우 시장은 "당과 당원들이 다시 불러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우선 충주 더민주 조직을 여당과 대등하게 구축하는 데 전념하면서 내년 대선 승리의 밀알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더민주 당무위원회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추천한 도종환(청주 흥덕), 오제세(청주 서원), 변재일(청주 청원) 등 현역 국회의원 3명을 청주권 각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청주 상당 한범덕, 보은·옥천·영동·괴산 이재한, 증평·진천·음성 임해종 등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현 지역위원장들도 다시 각 지역위원회 위원장으로 발탁했다.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야인으로 돌아간 노영민 전 의원은 19대 국회 때 자신이 만든 신성장산업포럼을 사단법인 신성장산업연구원으로 전환해 운영 중이다.

그는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하겠다"고 공개 선언했었다. 지역 정치권이 노 전 의원의 사단법인을 문재인 전 대표 외곽 지원 조직으로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충북도당 관계자는 "20대 총선을 통해 확인한 도민의 민심을 내년 대선까지 이어가기 위한 조직 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내달 초까지 도내 8개 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를 열어 지역위원회 조직정비를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당은 내달 17일 청주 명암컨벤션센터에서 도당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재는 도종환 의원이 도당위원장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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