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잇따르면서 축산농가의 가축재해보험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27일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충북 지역 농가는 478건의 크고 작은 피해로 28억2000만원의 재해 보험금을 받았다.

보험금 지급규모는 피해사례에 따르지만 피해액의 80~100%까지 보상했다.

닭과 오리 피해는 56%가 폭염이었고 38%는 화재였다. 돼지는 화재와 전기사고가 49.9%를 차지했으며 23%는 질병 피해로 보상을 받았다. 소는 76%가 질병으로 인한 피해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와 시·군의 적극적인 지원 확대와 가입 독려로 재해보험 가입 농가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383농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10농가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830농가 재해보험 가입을 목표로 세운 도는 당초 예산에 20억원을 마련한 데 이어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12억원 더 확보했다.

재해보험 가입대상 가축은 닭, 오리, 소, 돼지 등 16개 축종으로 농가당 400만원 한도에서 도와 시·군이 보험료를 지원한다.

보험료 중 85%는 국비(50%)와 지방비(35%)로 지원하기 때문에 농가는 15%만 부담하면 된다. 닭 1만마리 기준 연간 보험료 229만원 중 자부담은 57만원에 불과하다.

도와 시·군은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2014년 25%였던 지방비 부담 비율을 올해 35%까지 끌어올렸다.

도 전원건 농정국장은 "피해 빈도가 높은 닭과 돼지는 가입률이 높지만 오리와 소 등 다른 축종의 가입률은 아직 낮은 실정"이라며 "재난이나 질병으로 인한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농가를 대상으로 재해보험 가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에는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음성과 괴산 등에서 총 2800여마리의 닭이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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