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용무로 외출했다가
굳게 잠긴 화장실 때문에 당황하신 적 있으실텐데요.

청주시가 이런 시민들의 고충을 덜어준다며
2천 7백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열린 화장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열린화장실이 굳게 닫힌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청주 북문로의 청소년광장.

청소년 대상의 각종 행사와 
음악회 등이 자주 열리는 곳입니다.

광장 이용객이 많지만 
화장실이 설치돼 있지 않아 불편이 많습니다. 
 
이런 이용객 불편을 해소한다는 취지로 
청주시가 광장 앞 건물 화장실을 열린화장실로 지정했는데,
정작 사용을 할 수 없습니다.

열린화장실 문이 굳게 잠겨 
닫힌화장실이 된 겁니다.

<현장 녹취 청소년 >
"열린 화장실 있는지도 잘 몰랐다. 지하상가까지 간다. 아니면 은행 같은데 가서 볼 일 보고, 가까운 그냥 상가 같은데 가서 찾아서 가요."

인근 주민들은 
몇 년전까지만 해도 화장실을 개방해 뒀는데,
화장실을 더럽게 사용한다는 이유로 
건물주가 문을 잠궜다고 말합니다.

<현장 녹취 청소년 광장 인근 주민>
"심각해요. 눈으로 보기에도 싫을 정도로..그분들이 지저분하게 사용을 하니까 아예 들어가기가 싫다. 냄새도 많이 나고.."

다른 열린화장실은 어떨까?
청주 분평동의 한 빌딩.

열린화장실은 2층이라고 돼 있는데,
한 낮에도 역시 굳게 문이 닫혀있습니다.

청주시가 지정한 열린 화장실은 모두 55개.

청주시는 해마다 열린화장실 한 곳 당 
50만 원 상당의 화장지와 청소제품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열린화장실 운영이 겉돌고 있는 겁니다.

<전화 녹취 청주시 상당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
"고장이 나가지고 잠궜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희 입장으로는 이번에 가 가지고 거기 열린화장실을 폐쇄시켜야 겠어요. 자꾸 고장이 났단 식으로 얘길하면서 문을 잠궈놓고 애들이 와서 담배를 피우고..뭐 이런 얘길.."

시민들의 급한 고충을 덜어준다는 취지로 도입된 '열린화장실'
우선 닫힌 문부터 열어두도록 지자체의 관리가 절실해 보입니다.

hcnnews임가영입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