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재검토 촉구 건의문 채택…충북도와 수자원공에 전달

제천 청풍호 수상에 태양광발전소 설치가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제천시의회가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제천시의회는 22일 오전 열린 24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청풍호 수상태양광발전소 설치 재검토 촉구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번에 채택된 건의문은 이시종 충북 도지사와 한국수자원공사에 전달된다.

시의회는 건의문에서 “지난 15일 제천 한수면에 축구장 5배가 넘는 수상 태양광발전시설 설치를 위해 충북도와 제천시, 한국수자원공사가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14만 제천시민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수상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심각한 자연경관 훼손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의회는 “구축물에 따른 수질오염, 전자파와 발전시설로 말미암은 생태계 교란 등 예측할 수 없는 자연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태양광모듈의 시설물들이 태풍이나 홍수, 한파 등 자연재해로 파손될 경우 청풍호의 수질오염은 더욱 심각한 상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시의회는 또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은 발전시설로 자연환경파괴가 우려되고, 발전에 따른 전자파로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에 심각한 사태를 불러올 태양광 발전시설을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천시민의 의지를 간과하지 말고 적극 검토해 미래 후손에게 물려줄 청정한 청풍호 보존을 위해 함께 고민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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