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폴리스산단 외투지역 지정 고시, 일본 3개 기업 입주 확정

▲ 충주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이 지정 고시되면서 서충주 신도시 활성화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서충주 신도시 활성화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충주 메가폴리스산업단지 내 외국인 투자지역이 지정 고시되면서 기업 투자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충주 메가폴리스산단을 외국인 투자지역(외투지역)으로 최근 지정 고시했다. 도가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한 충주 외투지역 지정 안이 외국인투자위원회에서 원안가결 통과된데 따른 것이다. 2002년 지정된 오창 외투지역, 2014년 지정된 진천산수 외투지역에 이어 도내 3번째 단지형 외투지역이다.

충주시 대소원면에 있는 메가폴리스산단 내 외투지역은 33만 5232㎡ 규모다. 국비 385억 원, 도비 256억 원 등 총 64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부지는 외국인투자기업에게 임대로 제공된다. 외투지역에 입주하는 외국기업에는 국세, 지방세, 관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이 제공된다. 충주 외투지역에는 일본에 본사를 둔 3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된 상태다.

외국기업 유치, 지역균형발전 기대

이들 기업은 앞으로 5년 동안 총 6920억 원을 투자하면서 1495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투자자금으로 설립된 더블유스코프는 충주에 수천억 원대를 투자한다. 더블유스코프는 독자적인 고분자 필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2차 전지용 분리막을 연구·생산하는 업체다. 지난 2005년 청주 오창 외투지역 11만㎡에 입주해 전기자동차, 노트북,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2차 전기 부품 소재를 생산, 연 6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도내 외투지역 입주율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부지확보가 시급했고, 충주에 대규모 외투지역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회사는 지난 2월 충주시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2022년까지 3220억 원을 투자해 메가폴리스산단 외투지역 16만 5000㎡ 부지에 2차 전지용 분리막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용 예상 인원은 50명, 연 매출 예상액은 3800억 원이다. 더욱이 이 업체가 가진 2차 전지용 분리막 생산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극소수 기업만이 보유할 정도로 매우 까다롭고 복잡한 공정을 요구하고 응용분야도 무궁무진해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인구증가와 지역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기업 3개사의 입주가 확정돼 있는 등 올해 말까지 외투지역 총면적의 88% 이상 입주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충주 외투지역 신규 지정은 도의 외국인 기업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3개 일본기업 외에도 입주할 외국기업이 더 있어 연말까지 충주 외투지역의 88% 이상 입주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충주 메가폴리스산단 조감도

메가폴리스 서충주신도시 개막

충주 외투지역이 조성되면 현재 협의 중인 글로벌 외국인투자기업의 입주를 통해 대규모의 직접 투자와 200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되고, 충주경제자유구역(에코폴리스)의 외국인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메가폴리스산단이 최근 준공돼 충주기업도시, 첨단산업단지와 함께 삼각축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서충주신도시 시대를 열었다. 메가폴리스는 사업비 2511억 원(기반시설 제외)이 투입됐으며, 181만여㎡ 부지에 123만여㎡의 산업용지를 갖췄다. 현재까지 산단에는 9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마쳤다. ㈜뉴엘팜은 2020년까지 60억 원을 투자해 메가폴리스 4628㎡ 부지에 연면적 1320㎡ 규모 공장을 세우고 11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기능성 처방제품과 제형 개발이 가능한 기술을 확보한 창업기업이며 당뇨개선제, 혈류개선제, 항산화 제품, 자양강장 보조식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풀잎새도 2020년까지 74억 원을 들여 4950㎡ 부지에 연면적 2521㎡ 규모로 공장을 짓는다. 1960년 창업 이래 5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브랜드 ‘풀잎새’로 고춧가루를 가공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들 기업이 새로 투자를 결정함에 따라 메가폴리스산단은 선분양률 43%를 기록하게 됐으며, 외투지역 영향으로 연말 80~90% 분양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단지 내 최대 입주기업인 롯데칠성음료㈜의 맥주공장 신축공사는 현재 35%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메가폴리스산단이 준공되고 성공적인 분양률을 보임에 따라 서충주 신도시가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여기에 외투지역까지 지정 고시돼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개발 예정인 에코폴리스지구 개발사업과 북부산단 조성사업의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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