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주민하천관리단 ‘백곡천지킴이·무심천지킴이’

음성 마이산에서 발원에 장장 200리를 흐르는 어머니 같은 강 미호천. 진천 분지와 미호평야의 방대한 곡창지대를 빚어 놓은 생명의 젖줄인 미호천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미호천 주민하천관리단(이하 주민관리단)으로 백곡천돌봄이와 무심천돌봄이 들로 구성됐다.

주민관리단의 기본적인 역할은 모니터링과 감시자의 역할이다. 하천 모니터링은 하천의 관리실태를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이다. 조사활동, 감시활동, 계도활동, 대안제시 활동을 포괄한다.

주민관리단은 미호천 유역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 등 48명으로 구성됐다. 올 11월까지 8회의 하천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오염물질 정화활동도 병행한다.

지난 21일에는 운천동 청주CCC 회관에서 전체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감시단 교육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에는 국내 모래강 연구의 1인자로 알려진 오경섭 한국교원대명예교수(자연지리학)와 김정애 충청매일부국장의 특강도 진행됐다.

오경섭 교수는 “모래강은 외국에서는 보기 힘든 우리나라 하천만의 자랑거리”라며 “미호천은 모래강의 특장을 잘 드러내는 하천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하천은 4대강 사업으로 모래톱이 훼손됐다. 불행중 다행히도 미호천은 4대강 삽질이 피해간 지역”이라며 “미호천의 치유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수년간만 잘 관리해도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애 충청매일 부국장은 “콘크리트를 이용한 하천정비사업을 즉각 멈춰야 한다”며 “하천 둔치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 도로와 친수 공간을 제방위나 하천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민관리단은 교육을 마치고 “미호종개가 사는 아름다운 미호천을 지키는 환경보전의 전파자가 되자”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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