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 생각, 040923.

우리나라에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들이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청주에도 틀림없이 그런 게 있는데,
청주에서 가장 쉽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이 먹거리를
아무도 청주의 대표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게 무엇이냐 하면, 바로 삼겹살입니다.
청주 사람들은 다 압니다. 우리나라 어디엘 가도
청주에서처럼 삼겹살을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없다는 것을,
다른 지역에 가서 청주의 입맛 때문에 삼겹살을 먹는 것이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그렇게 청주 사람과 삼겹살이 가까운데도
그게 대표먹거리라고 알아채지 않는 것은
삼겹살과 청주 사람이 그만큼 가까운 까닭입니다.
마치 눈과 눈썹의 관계처럼,

청주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언제 청주에 오시거든
삼겹살을 한 번 드셔 보십시오.
아무데나 가서 먹어도 그리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가을에 접어들어 바람이 조금씩 서늘해지니
삼겹살이 제 맛을 낼 계절이 다가옵니다.

날마다 좋은 날!!!
- 들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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