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대상 고위직 청렴도 자체 평가 결과 드러나

교직원들의 설문조사로 충북도교육청의 부패위험 민낯이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전문 리서치 기관에 의뢰해 교직원을 대상으로 고위직의 청렴도를 자체 평가한 결과 ‘연고주의’와 ‘권한의 크기’ 항목에서 최저점을 받아 부패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조직환경 부패위험도 종합점수는 평균 79.31점이다. 최고점수는 85.63점, 최저 점수는 74.78점이었다.

위험요인을 진단하는 용어 부패위험도(100점 기준)는 수치가 낮을수록 부패위험도가 높고, 높으면 부패위험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5개 평가항목 가운데 ‘권한의 크기’평균은 55.58점(최고 72.92점, 최저 34.06점)으로 가장 낮았다.

‘연고주의’와 ‘퇴직자 재취업’항목의 최저점수도 각각 64.49점, 65.22점이었다.

업무환경 부패위험 종합평균은 66.82점이었다. 최고점수는 68.72점, 최저점수는 64.02점이다.

이 분야의 5개 항목 중 ‘재량의 정도’항목은 최고 58.11점에서 최저 52.03점으로 평균 55.67점을 보여 종합평균보다 10점 이상 낮았다.

교육행정직 공무원들은 법률이나 지침에 근거하지 않은 고위직 공무원의 ‘재량행위’가 부패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업무 정보의 중요도’와 ‘이해관계자 위험성’항목의 최저점수는 각각 61.94점, 64.21점으로 측정됐다.

고위직 공무원의 개인별 청렴도는 천차만별이었다.

함께 조사한 고위직 518명의 청렴도 평가에서도 종합점수가 최고 100점에서 최저 74.68점으로 25점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인사업무의 불공정성’과 ‘연고 중심적 업무처리’, ‘직무와 관련한 위법부당한 업무지시’는 각급 학교와 간부공무원 모든 그룹에서 가장 취약한 항목으로 조사됐다.

평가 그룹별로는 간부공무원의 경우 본청 과장이 99.03점으로 청렴도가 가장 높았고, 본청 국장이 97.79점으로 가장 낮았다.

일선 학교의 경우 초등학교가 98.11점으로 청렴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중학교 97.24점, 유치원 96.91점, 고등학교 96.68점, 특수학교가 96.66점 순이었다.

학교장의 경우 중학교가 최고 99.98점부터 최저 74.68점으로 청렴도 편차가 가장 컸다.

이번 조사는 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은 전문 리서치 기관이 지난달 교육청과 학교 교직원 1만3501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응답률은 79.7%(1만763명 참여)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가결과는 각 기관과 평가대상자에게 통보해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자기관리와 솔선수범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