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청 장금영 선수, 귀화 7년만에 국가대표 출전

다음달 5일부터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참가할 올림픽선수단이 19일 결단식을 가졌다. 충북 출신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은 13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충청북도체육회에 따르면 선수로 7명, 임원으로 6명이 올림픽에 참가한다.

선수로 참가하는 7명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 청주시청 소속 사격선수 장금영(36)이 주인공이다. 장금영은 우여곡절 끝에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2위까지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표 선발전에서 4차 선발전까지도 3위를 마크해 탈락의 고배를 마실 뻔했지만 5차전에서 극적인 역전을 이뤄내며 선수단에 합류했다.

그의 국가대표 출전이 더욱 화제가 된 것은 그가 귀화한 선수라는 점 때문이다. 중국 난징 출신인 장금영은 2004년까지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그의 인생이 바뀐 것은 2004년 서울에서 열린 한·중 친선사격대회. 이 대회에서 그는 남편 김대경(서울 영등포중학교 사격코치)을 운명처럼 만난다. 둘은 2006년 결혼했고, 장진룽은 장금영이 됐다.

그의 꿈은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선발전에 참가했지만 아쉽게 탈락하고 말았다. 이듬해 딸을 출산했고, 엄마의 삶을 살게 되면서 그렇게 올림픽의 꿈은 멀어져가는 듯 했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도전이었다. 그는 “간절히 바랐던 올림픽이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며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돌아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장금영은 지난해 청주시청으로 소속을 옮긴 후 좋은 성적을 냈다. 2015 한국실업사격연맹회장 배 전국사격대회에서 50m 소총 3자세 우승을 차지했고, 한달 뒤 열린 대통령경호실장기 전국 사격대회에서는 50m 소총 복사 부문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또 다시 정상에 섰다. 상승세인 장금영, 그가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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