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나 조직 또는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고 성공으로 이끄는 요인은 무엇일까? “아무개가 저렇게 출세한 비결은 뭘까, A기업은 몇 년 사이에 어떻게 대기업의 위치에 도달했을까, 우리 충북은 왜 그 흔한 월드컵경기(장)도 유치하지 못했는갚
개인이나 조직의 성공여부는 철저히 성과(performance)에 의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 개인이든 회사의 팀장이나 사장,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인의 입장이든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이 그 성과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도’를 성공전략인 양 다투어 제시하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어떤 사람은 조직의 성과는 조직문화에서 나온다며 관료적 행태를 벗어나 창의적 조직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어떤 이는 리더의 역할에 중점을 두어 CEO가 어떤 생각을 갖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개인의 경우를 보면 성공적인 사람은 모든 결과를 자기 책임으로 돌리고 주변의 여러 사건과 자극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은 모든 것을 주변의 탓만으로 돌린다고 한다. 일본 카야마의 어느 산에는 ‘分水嶺(분수령)’이 있는데 말그대로 빗물이 떨어져서 왼쪽으로 흐르면 일본으로, 오른쪽으로 흐르면 태평양으로 떨어진다고 한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여서 적극적이냐 수동적이냐에 따라 큰 편차를 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적극적인 생각을 한다 할지라도 지향하는 목표가 없으면 의미가 없게 된다. 어느 교수는 대기업 간부들과 워크샵을 하면 재미가 없다고 한다. 열의가 없고 질문을 하면 “제발 귀찮게 하지 말고 내버려 달라”고 하기 일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늙기 시작하는 것은 목표에서 눈을 떼는 순간부터다. 최근 40∼50대의 고급 실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55세 실업자를 ‘비에 젖은 낙엽’이라고 한다는데, 아무 곳에도 쓸모가 없고 아내에게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풍자한 말이라고 한다.
하긴 생각 없이 집구석에만 쑤셔박혀 있는 남편의 모습이 예뻐보일 여자가 어디 있을까만. 개인이나 조직을 막론하고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이유는 개인의 삶이나 조직에 에너지와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때문일 것이다. 장단기 목표가 명확한 사람(조직)은 그냥 대충 생각나는 대로 사는 사람과는 태도가 전혀 다를 것임은 명백한 사실이다. 피터 드러커는 그의 자서전에서 ‘40이 되어서도 죽을 때 어느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 가에 답을 못하면 이미 그 인생은 실패를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라는 스승의 말씀을 회고하고 있다.
임오년도 벌써 3월이다. 지금 이때까지도 ‘나는 5년후, 10년후에 어떤 모습이기를 바라는갗에 대하여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다면 자극을 받아야 한다. 미래 청사진이 없는 사람이나 조직 사회는 미래의 주인공으로 초대받지 못한다.
나의 미래모습을 생각해 보고 나아가 내가 속한 조직,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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