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청주 수곡동에 취약계층 주거 공간과 복지시설이 포함된 
주거복지동 건립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미 취약계층이 많이 살고 있는 상황에서
주거복지동까지 들어선다면 
지역이 완전 슬럼화될 것이라며 건립 철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철규 기잡니다.

 

LH는 오는 12월 
산남주공 2단지 상가를 허물고

122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15층 규모의 주거복지동을 착공, 
2018년 완공하는 것으로 국토해양부 사업승인 절차를 마쳤습니다.

 
이 주거복지동에는 임대주택과 함께
1층과 2층에는 복지시설과 상가건물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하지만 수곡동 주민들은 
영구임대 주택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은 
이 지역을 슬럼화하는 것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조귀홍 / 수곡동]
젊은 사람이고 모두 다 싫어하지. 왜 또 여기다가 임대아파트를 
짓냐고. 여기 가뜩이나 힘든 사람들 많은데.

주민들은 수곡 2단지에는 
이미 영구임대주택 1천 2백 9세대가 이미 입주하고 있어,
복지수요가 포화 상태를 넘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주거복지동이 건립된다는 것은
이 지역을 취약계층 거주촌, 슬럼지역으로 만드는 꼴이라고 결사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신동명 / 수곡동 주거복지동 대책위원장]
이웃이 이웃을 챙겨야 하는데 챙겨줄 사람이 없어요. 
이곳에 몰아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분산해야 한다는게 
우리의 주장이다.

이에대해 LH는 
취약계층과 장애인들을 위해 
더 많은 영구임대 아파트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현장녹취 : LH 관계자]
청주시지역에 영구임대 아파트 들어가려고 대기 중인 분들이 570세대
입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살아생전에 들어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겠죠. 안나가잖아요. 그 부분도 소화를 해야하고.

LH는 앞으로 신혼부부와 대학생이 입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과
영구임대주택을 혼합하는 소셜믹스 사업을 추진하며
슬럼화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인 가운데
주민들은 LH가 사업을 강행할 경우 
물리적인 방법까지 총동원해 건립을 막겠다고
반발하는 등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HCN NEWS 이철규입니다.(영상취재 이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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