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황영호 의원이 후반기 의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다수당인 새누리당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김현기 의원이 물러난 데 이어 이완복 의원도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완복 청주시의원은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의회의 당면 현안 등을 생각할 때 제가 의장이란 중책을 맡기보다 더 적합한 의원이 있다"며 "후반기 의장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시의회는 그동안 시정을 견제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이견 조정, 갈등 봉합 등 힘겨운 자정 과정을 거치며 성장했다"며 "후반기 시의회도 의정의 흐름에 따라 순리대로 나가는 것이 미래지향적이며 시대적 요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의회의 과거와 미래상을 종합해 볼 때 3선 의원임에도 전반기에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하며 의회 발전에 전념한 황영호 의원이 최적임자라 생각된다"며 "황 의원이 청주시와 시의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합의추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의장을 돕고 시와 시의회 발전을 위해 시민의 뜻을 받들고 동료 의원들과 화합하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장 후보를 놓고 황 의원과 경쟁 구도를 형성했던 이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후반기 의장은 황 의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시의원 의석수는 새누리당 21석, 더불어민주당 17석이다. 이에 따라 합의추대로 뽑힌 새누리당 의장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7월 2일 충북도당 당사에서 의원 총회를 열어 의장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황 의원을 합의추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주시의회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20회 임시회를 개최한다.

첫날인 4일에는 의장과 부의장, 5~6일은 각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등을 선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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