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낡은 아파트 단지가 새롭게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직주공아파트 재건축 이후 답보 상태였던 청주지역의 낡은 공동주택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청주시는 29일 흥덕구 봉명동 봉명주공1단지 재건축 사업이 건축 경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건축 조합은 사업시행 인가 신청서를 작성,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청서에는 위원회 심의에서 지적된 조경, 주차장, 보행자 안전 등의 대책도 담게 된다.

봉명주공1단지는 2008년 재건축 조합을 설립했으나 그동안 별다른 진척이 없다가 최근 들어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졌다.

저층 아파트인 데다 부지가 넓어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SK건설과 GS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을 맡았다.

두 건설사는 조합원들에게 분양가 할인, 동호수 우선 지정, 붙박이장 등의 인센티브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건축 조합은 사업시행 인가가 나면 2018년 4월 17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를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0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조합 관계자는 "8월 전후로 조합원 총회를 열어 사업시행 인가 신청서 제출 시기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86년 지어진 운천주공아파트도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 아파트는 상수도관이 낡아 일부 가구에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등 건물 노후화로 재건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주민들이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지난 23일 시로부터 재건축 조합 승인을 받았고 다음 날 법인 등기를 마쳤다.

조합은 오는 9∼10월에 조합원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고 같은 해 9월 현 건물을 철거하는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아파트는 중·소형 위주로 건설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2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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