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형마트 옥시제품 철수 끌어낸 32개 시민사회단체의 ‘옥시 불매운동’

▲ ‘옥시 아웃. 마트에서 싹싹’이란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서 있는 유영경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맨 우측).

160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옥시제품이 청주 대형마트 매장에서 철수됐다.

17일 청주권 소재 대형마트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옥시 제품을 철수하기로 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대형마트가 옥시 제품을 철수하기로 한 데에는 32개 시민단체의 활동이 크게 작용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알려지자 도내에서도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32개 소비자, 여성, 생협 시민사회단체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옥시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그동안 검찰의 철저한 조사와 대형마트 옥시 제품 철수, 예방법 제정 등을 요구해왔다.

청주에 있는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철수를 결정하던 지난 17일. 이들 단체 소속 회원들은 변함없이 거리로 나왔다. 무심천 대교에선 이들은 피켓을 들고 시민들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알렸다. 유영경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옥시 아웃. 마트에서 싹싹’ 등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었다. 얼마 전 충북여성발전센터소장 직을 물러난 유 대표는 다시 시민운동 활동가로 돌아왔다. 생협, 환경단체 등 이날 불매운동 선전전에 참여한 이들은 앞으로도 활동을 계속 할 예정이다.

이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곳은 이마트. 이들은 “아직도 해결되어야할 일이 많다”며 “이마트 등 다른 마트의 옥시 제품 철수를 위해 활동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 단순한 옥시 불매운동을 넘어 생활화학제품의 위해성을 알리는 활동, 옥시 예방법 제정 활동, 유해화학물질 감시활동 등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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