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택 토론회서 최은영 한국도시硏 연구원 발표

오는 2020년 청주지역에서 아파트 공급이 수요의 2배를 넘어 미분양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청주시가 주최한 ‘청주시 주택수요·공급기본계획 수립 토론회’가 20일 오후 2시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 열렸다. 이날 발표를 한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까지 청주시의 인구 증가가 10만명에 못 미칠 경우 앞으로 누적 주택공급량이 누적수요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 책임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청주의 아파트 수요가 저위수준(2025년 인구전망이 92만6159명·산업단지 미집행분 50% 진행 및 공원개발 및 도시정비 미집행분 25% 진행시)일 경우 당장 올해부터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다.

올해 수요는 6525~6981세대인데 반해 공급이 1만500세대로 훨씬 많다. 특히 2020년에는 3만1922세대의 공급이 예상되지만 수요는 1만3989~1만4965세대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2배 이상 초과하게 된다.

또한 인구 유입 중위수준(97만987명)일 때도 2021년까지의 누적 공급량이 7만8296 세대로 누적수요량 6만7720세대보다 1만여세대 많아 심각한 공급초과현상을 빚을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해는 2019년 한 번 뿐일 것으로 전망돼 공급초과에 따른 매매가 폭락과 거래감소 현상이 되풀이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3가지 시나리오 가운데 인구가 현재보다 20만명 정도 증가하는 102만여명이 되고 각종 개발이 100% 진행될 고위수준을 제외하고는 2025년까지 누적공급량이 누적수요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최 책임연구원은 청주시의 주요 주택문제로 △주택가격 하락 가능성에 따른 자산기반 복지 위태 △전세대란, 월세화 등 주거불안 가중 △청년 등 미래세대의 주거불안 심화 △대안없는 주거재생모델을 지적했다.

이어 손세원 충청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연제수 청주시 안전도시주택국장, 김용규 시의원, 김영환 청주대 교수, 백기영 영동대 교수, 백민석 세명대 교수, 이경기 충북연구원 연구원, 신동안 ㈜선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가 토론을 벌였다.

한편 시는 최근 아파트 공급량 증가로 가격하락 및 과잉공급 대한 우려가 제기되자 주택 수요와 공급 예측하고 주택보급률의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이번 용역을 발주했으며, 다음달 중 최종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 책임연구원은 “앞으로는 주택시장의 급격한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모니터링 및 정보제공 강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기반을 구축하고, 다양한 맞춤형 공공임대주택공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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