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한 국민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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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행복한 국민이고 싶다
  • 충청리뷰
  • 승인 2016.06.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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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암세평/ 류연국 한국교통대 전자공학과 교수
▲ 류연국 한국교통대 전자공학과 교수

들려오는 뉴스들이 온통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다. 수락산 살인사건으로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더니 연이어 터진 사패산 강도 살인 사건으로 여자들은 마음 놓고 산에 오를 수도 없는 뒤숭숭한 세상으로 만들고 말았다. 강남역 인근 건물의 화장실 살인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치를 떨게 만든 묻지마식 여성혐오 살인이기에 더욱 그렇다.

신안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타락의 끝을 보는 것 같은 안타까운 사건이고 부부싸움으로 아내를 살해하고 어린 자식을 상하게 한 사건은 또 얼마나 우리를 우울하게 하는가. 사연이야 어찌됐든 잠자는 아들에게 끓는 기름을 들이 부었다는 뉴스는 사람으로서 그럴 수 있는 건지 두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사건이다.

끊이질 않고 계속되는 부정과 부패는 사정기관의 부정부패 근절 천명이 이어지는데도 연일 관련 뉴스는 마치 사정기관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어지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요즘 벌어지고 있는 재벌 가족들의 부정행위와 그들의 끝 모를 욕심은 보통 사람들이 혀를 차게 만들고 있다.

어쩌다 이 나라가 이리 되고 있는가. 신뢰와 질서, 윤리와 안전, 공익과 청렴, 애국심과 배려 이런 것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약속했던 것처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려 노력해야 한다. 애국심을 가슴에 품고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질서를 확립하여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으로도 국민의 행복지수는 크게 올라갈 것이다.

매년 발표되는 유엔의 세계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157개 나라 중 58위다. 세계 10위권을 넘나드는 우리의 경제능력에 걸맞지 않는 순위다. 덴마크가 1위고 스위스,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캐나다, 네덜란드, 뉴질랜드, 호주, 스웨덴으로 순위가 이어진다. 안정된 나라들이고 질서가 확립되어 안전하며 복지정책이 잘 실현되는 곳들이고 분배의 불평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나라들이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가 27위로 34개 국가 중 최하위권에 속한다. 행복지수 순위도 상승해야 하고 부패인식지수 또한 상승해서 투명한 사회로 변해가야 하는데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 있으니 참 답답할 뿐이다.

그래도 우리의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지도자라면 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 속에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애국심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 정치적 행위는 이기심의 발로일 뿐이다. 도덕적 신뢰가 회복 되어야 한다. 사법 정의가 바로 서고 정책 수립과 집행에 국민이 믿음을 갖게 되면 신뢰는 회복되고 사회 질서는 확립될 것이다. 유한한 정권일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의 정치체제 속에서 고위층의 부정부패가 근절되길 기대할 수는 없을듯하지만 그래도 청렴한 이들이 일을 맡아 할 수 있다면 불가한 일도 아니리라.

우리 국민도 정치지도자들을 슈퍼맨으로 여기지 말아야 한다. 세금을 더 많이 부담하지 않으면서 훨씬 큰 복지 정책을 시행하라고 요구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피와 땀을 요구하지 않는 정치인의 허울 좋은 공약에 솔깃하여 표를 던지고 후회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다. 현명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우리도 행복한 국민이고 싶다. 행복지수도 10위 안에 드는 나라의 국민이고 부패인식지수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나라의 국민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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