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급 규모로 7월 중순 업무협약, 내년 3월 완공 전망

제천 청풍호에 대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설 전망이다. 제천시에 따르면 시와 충북도, 수자원공사는 청풍호에 3㎿급의 태양광 발전 시설을 건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3개 기관은 한수면 상노리 청풍호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키로 하고 최종 조율과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7월 중순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에 나선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 6일 지역 주민을 상대로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내수면 어업 종사자들은 수상 태양광 시설을 운영 중인 보령댐을 찾아 견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4만㎡의 수면에 태양광 모듈이 설치되면 연간 4000여 ㎿h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렇게 되면 제천시는 수자원공사로부터 청풍호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설 대가로 첫해 1억 3000만 원(특별지원금)을 비롯해 매년 2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아직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 상노리 일부 가구는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충북도와 수자원공사는 지난 2013년과 작년 12월 충주시에 수상 태양광 발전소 건립을 제안했지만 주민 반대 등에 부딪혀 무산됐다”면서 “이번 청풍호 수상 태양광 시설은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없고 특별한 장애요소도 발견되지 않은 만큼 차질없이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당초 청풍랜드 앞 분수대를 후보지로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 최고의 관광명소이면서 일조량이 풍부한 이곳에 모듈을 설치할 경우 볼거리 제공과 전력 확충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셈법이었다. 그러나 이곳에 대한 지역 반응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자 장소를 상노리로 변경해 긍정적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오는 10월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약 5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내년 3월경 완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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